Jan 9, 2011

생각

- Pablo Ruiz Picasso -


1. 피카소가 처음부터 큐비즘을 그려냈을까? 당연히 아니지. 원래 피카소의 초창기 그림도 그저그런 개성없는 그림부터 출발하였다. 수많은 천재 화가, 천재 작가 모두가 타인들의 칭송을 받을만한 그런 결과물을 처음부터 '당장' 만들어 낸것은 아니다. 그들만의 절대적 가치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았던, 그리고 지긋지긋하게 반복됐던 무언가가 있었을것이다.
뻔하고, 지긋지긋하고, 질리고, 똑같은 것을 알아야지만, 그것에는 없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라는것.
나는 알면서도 자꾸 성급하다. 그것이 문제고 그것이 교만이다.


2. 나는 언제부터 꿈꿨을까? 지금은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야 할 때라는것을 알았다.
사람의 어리석음은, 10살이면 10살 대로, 20살이면 20살대로, 그리고 지금이면 지금대로 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썩은 생각의 근본과 원천은 게으름이고, 그 게으름은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합리화의 정점'으로 재탄생 된다.


 3. 술을 마셔본다. 남 욕도 해본다. 방탕을 추구해 보았다.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스트레스는 나를 , 혹은 타인을 파괴할때 풀리는것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자아도취도 해봤다. 자기만족의 길도 찾아본다.
맛있는 음식을 갈구해보기도 한다.
매번 먹으면서 느낀다. 음식이 주는 즐거움이란 정말 가치가 없을 정도로짧다.
이성을 만나봤다. 천재지변같은 허망함과 진부함이 찾아온다.
나는 타락했었고, 허공에 외쳤으며, 뻔한것들, 그리고 아주 무가치한것에 매달려 보았다.

그런데, 이런 내가 이럴리가 없고, 이런생각할 정도로 바른 사람이 아닌데
그냥 내 꿈을 꾸면서 사는것이 제일 재밌고,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는것이 가치 있고 행복하다.
이렇게 나는 내 기준을 찾아가고 있다.


4. 나에게 있어 지나간것에 대한 가치는, '해봤고, 알았다' 이다.
하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것은, 제대로 해보고 ,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것.
앞으로도 내 인생앞에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해봐야 할것들과 알아야 할것들.
그러나 그 '해봐야 하는것들'이란,  무참한 반복과 실패와, 후회가 있어야 알게 되는것들이니...
두려움을 두렵지 않다고 하며 강단 있게 살아가야 함이란, 늘 나에게도 힘겹긴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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