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5, 2010

-






궁극적 피사체는 담아낼 수 있으나 
그에 따르는 부수적 특별함은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사진의 한계이다.
달이 해는 가렸으나,
그로 인해 느껴지는 감각, 분위기,총체적 현상은 담을 수 없었듯이.

가끔 '사진'의 행위가 신기하다.
순간을 정확히, 가감없이 그대로 물질화 시킬 수 있는..

그런데 이것은 '기록적 행위'인가 '예술적 행위'인가?
어떤 예술적 행위보다 더욱 감성을 담아내지 않으면 
단순히 기록적 행위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아 어렵다. 

사진이 예술의 영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표면적이고 물질적인것에 대한 요구가 아닌
그것을 뛰어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원의 그 무언가가 요구 되어야 한다. 
즉, 보이는 그대로를 기록하지만, 피사체는 내면적인 그 무엇이 되야 한다는
상당히 모순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그러나 이것을 생각한 뒤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는 
0.1초라도의 내면적 교감을 
중시하고싶다.

10. 09.14 





2 comments:

  1. 보이는 그대로 기록하지만 내면적인 그 무엇이 되야하는 것이 왜 모순적일까? 우리가 보는 것은 있는 그대로 일까?
    내면적인 그 무엇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 ^^

    ReplyDelete
  2. 카메라=외면적인것에 충실한 기능을 하는것으로 내면을 봐야하니까 모순같지 않아?
    다음번에는 왜곡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겠어 ㅋㅋ
    (너무 딥해졌어.. 머리 아퍼ㅋㅋㅋ)

    ReplyDelete

Blog Archive